일상/Review | Recall

모션테크놀로지-모션캡쳐&버추얼 프로덕션 무료 교육 세미나 후기

ash_ 2024. 7. 7. 16:23

 

요새 모션캡쳐에 대한 호기심과 버추얼 프로덕션에 관심이 생기던 중이었는데, 팔로우 하던 모션캡쳐 회사인 모션테크놀로지에서 무료 교육 세미나를 한다고 하기에 신청해봤다.

흥미를 가지게 된 것도 얼마 안되었지만 나는 즉흥P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지만 냅다 세미나부터 가보기로 했다.

 

인스타그램 @motion_technologies

 

모션캡쳐는 뭐 내가 방송이나 버튜버를 하려는건 아니지만... 그냥 저 기술이 너무 신기하고 궁금했다. 그리고 버추얼프로덕션에 어떻게 적용되나 싶기도 했고!

관련 내용이 단순 검색해서 정보가 잘 나오는 분야는 아니어서, 무작정 신청해봤다.

 

https://naver.me/GJrVcJdq

 

모션테크놀로지 : 네이버

 

m.place.naver.com

 

강남역 근처에 있어서 찾아가기 어렵지는 않았다. 그치만 날씨가 힘들었다. 쭉 오르막인데 땡볕이어서...

 

 

뭔가 직원분들이 많고 처음 가서 어색하고 그래서 스튜디오 사진을 못찍긴 했지만 나중에 들어보니 궁금한 거나 장비같은거  편하게 사진 찍어도 된다고 하셨다. 난 어차피 장비에 대한 궁금한 것 보다는 그냥 기술 자체에 궁금했던 것들 가볍게 들어보러 간 거라,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았다.

함께 나눠주신 책자에 회사 설명 및 장비 설명들도 자세하게 적혀있었어서, 굳이 찍을 필요성을 못느끼기도 했다. (그래도 블로그 올릴 사진 좀 찍을걸 싶긴 했다)

 

인원이 아주 많지는 않아서 진행 중에 궁금한 건 편히 물어보라고 하셨지만, 오히려 아는 게 하나도 없다보니 질문을 할 배경지식도 없어서 질문은 못했다. 게다가 같이 세미나 참여한 다른 분들은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좀 있어보이는.. 어려운 질문들을 하셔서 나는 그냥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

 

초반에는 모션캡쳐가 무엇이고, 각 방식에 따른 차이점에 대한 교육을 했다. 크게 자이로식 vs 광학식 방식으로 나뉜다.

 

자이로식 : 센서가 부착된 수트를 입고, 해당 센서를 이용하여 움직임을 추적하는 방식
광학식 : 마커가 부착된 수트를 입고, 광학식 카메라를 이용하여 마커를 인식하여 추척하는 방식

 

자이로식을 이용하면 Position의 오차가 비교적 크게 발생하고, 광학식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비용적인 측면에서 광학식보다 저렴하고, 카메라가 없어도 되기 때문에 이동성이 좋다. 예를들어 자동차 내부에서의 모션캡쳐를 원한다면, 카메라로 움직임을 관측해야 하는 광학식보다는 센서를 이용하는 자이로식이 유리하다.

 

정확도 면에서 광학식이 훨씬 좋아서 게임이나 영화 제작에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뭐가 더 좋다기보다는, 용도와 상황에 따라서 유리한 방식이 다르다고 한다.

 

광학식 모션캡처의 경우 비용과 공간의 제약이 크다. 우선 광학식 카메라가 최소 12대~ 있어야 하는데, 이 카메라가 대당 수백만원이 넘는 가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도 그럴만한게, 초당 프레임이 최대 360~960 프레임까지 지원하는 카메라들이라고 한다. 들어본 적 없는 단위라 조금 놀랐다. 보통 프레임은 24, 30, 많으면 60fps... 정도로 알고 있는데 960은 정말 듣도보도 못한 단위여서...

모션테크놀로지 프로덕트 중 액트브마커(광학식 카메라) 설명 중

 

그만큼 용량도 아주 많고, 그 용량을 처리할 처리 장치도 필요하고, 전송할 선도 그렇고... 애초에 하드웨어 장비가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가 충분했다. 아주 크지 않은 스튜디오임에도 최소 20대가 넘는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고, 해외에는 같은 크기에 50대가 넘게 설치하기도 한다고 한다. 카메라가 많아질수록 캡처는 더 정확하고 잘 되겠지만, 그만큼의 정보를 전달하고 처리하는 컴퓨터의 성능도 받쳐줘야 할텐데... 잘 모르지만 일단 개인이 할 수 있는 범위는 벗어난 것 같다. 심지어 풀바디 + 인원이 늘어나면? 장난 아닐듯...

 

 

풀바디(바디수트 + 헤드 + 글러브 포함한 전신) 세트 착용하고 시범도 보여주셨다. 페이셜은 따로 헤드셋을 착용하고, 손 역시 작은 근육들이 많아서 핸드트래킹 글러브를 따로 착용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페이셜 캡처 장비나 방식이 궁금했는데, 위 사진의 강아지 얼굴처럼 전혀 다른 모습으로도 적용되고 정도를 조정하거나 모델링을 수정하는 모습들도 볼 수 있었다. 아이폰 등의 기술도 좋아져서 카메라로 페이셜 캡쳐를 할 수도 있다.(AR이모지처럼!)

 

생각보다 마커가 많진 않구나 싶다가도 카메라가 마커 트래킹하는 화면을 보여주실 때는 엄청 복잡해서 '적은 게 아니구나' 싶고 그랬다.

 

이후 버추얼 프로덕션에 대한 설명과, 버추얼 프로덕션에서 모션캡쳐가 많이 사용된다는것도 설명해주셨다. 아주 긴 내용은 아니었고, 뭔가 내가 딱 궁금했던 부분에 대한 설명은 없었지만, 그래도 교양수업처럼 가볍게 듣기 좋았다.

 


 

요즈음 버추얼 방송인이 많아지면서 관련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비교적 저렴하게 (천만원정도?) 패키지를 출시할 계획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같이 세미나 교육 들은 분들도 (유튜브 등의 방송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모션캡쳐를 시도해보셨거나 여러 가지 경험해보고 관심있어보이는 분들이 오셨다.

 

장비와 기술 위주라 개발자로서의 배울만한 내용이 많았던 건 아니지만, 어차피 그걸 바라고 간 것도 아니어서 재미있게 들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